흔히있는 어떤 일

그것은 정말 한순간이다. 그저 언제나 있는 그런일일 뿐이고, 스쳐지나가는 순간일뿐이다.
언제나처럼 버거킹에서 치즈를 추가한 와퍼와 와퍼세트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줄줄이 늘어서있는 매우 많은 손님들. 주문한 버거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짜증이 나려하는 순간
카운터에 놓여있는 주인없는 테이크아웃용 봉투가 보였다.
혹시 이것. 아까 제가 주문한거냐고 물어보니.
치즈 추가한 와퍼와 와퍼세트라는 직원의 말이 돌아왔다.
내 것인것 같다며, 포장이 아니라 먹고갈거라고 했더니..
오만짜증을 다내며 봉투에서 햄버거를 꺼내서 거칠게 쟁반위로 내팽겨쳤다
그래. 내탓이다. 손님도 많은데 귀찮게해서 정말 미안하다.

카운터를 앞에두고 주문해야 할 때 난 한번에 필요한 말을 모두 한다.
"와퍼 세트 두개 주시구요. 현금영수증 필요없고요. 먹고갈거에요"
직원이 뭐라하건 알아들을수가 없기에 그후로는 그저 가만히 웃고있는다.
그런데 하필 오늘은 '먹고갈거에요'라는 말을 빼먹은것이다.
흔히 있는 실수. 그리고 타인이라면 실수라고 부를수도 없는 아무일도 아닌 일

직원은 굉장히 짜증을 내며 쟁반에 나의 주문물품을 담아주었고
길게 늘어서있는 사람들은 지체된 시간때문에 나를 째려보았다.

그냥 봐서 저 사람이 장애인인지 아닌지, 못들었는지 어쨌는지 남들은 알게 뭐냐
그저 덜떨어져보이는 어떤 여자가 허둥대고 있을뿐

나에게는 자주 있는 일, 언제나 당하는 일들..
평상시라면 웃어넘길수도 있는 일

조금 기분이 상했지만. 악의가 없다는 건 알고있기에 조용히 음식을 들고 나의 자리로 왔다.
밥군과 배고픈 위장을 채운후 일어섰다.

옆탁자의 커다란 장미 꽃다발, 그옆 테이블의 생일축하 케이크..
외국인들, 에스컬레이터.. 전철

눈물이 난다
마음깊은 곳의 둑이 터져버린다

아무일도 아닌 일들이 차곡차곡 모여서 커다란 슬픔이 되곤한다
괜찮다. 괜찮다.. 나는 강해졌다.
나는 현실앞에서 당당히 살아갈수있다..
그렇다가도 어느 한순간 아무것도 아닌 일에 무너져버리고만다
어떻게하면 좀더 견고해질수는 있을까..

갑자기 눈물흘리는 나를 보며 그가 당황한다
너 역시 나와 같기에.. 나는 너를 보며 더욱 아파온다


by 햇살나루 | 2008/03/29 15:25 | ♪ 꾸깃 | 트랙백 | 덧글(3)

공포의 드르르륵

미루고 미뤄왔던 치과진료중
미룰수록 아프다는걸 알긴하는데
치과의 드르르륵의 압박은 상당하다구..

검진해보니 무려 10개가까이 썩은데다가 사랑니도 모조리 뽑아야하는데
내게 주어진 기한은 2주가량.
남들 한달동안 치료할걸 줄여서 치료하려니 아주 죽을 맛이다.
매일 마취와 신경치료를 하려니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

하이라이트는 사랑니 발치였다.
아랫사랑니가 완전 90도로 누워난데다가 숨어있어서
1시간 반동안 대공사를 감행- 턱이 뽀샤지는줄알았다.

워낙 신경이 둔해빠진인간이라 생각만큼 아프진 않았지만
역시 아프지않다고 힘들지 않은건 아니니까..

그걸 핑계로 탱자탱자 놀고있는 요즘-
죽이 싫어. 전복죽이라도 싫다
입을 한가득 벌리고 우물우물! 햄버거 먹고싶다
 

by 햇살나루 | 2008/02/27 02:22 | ♪ 꾸깃 | 트랙백 | 덧글(3)

orange screw


20071019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유리공예 작품의 그림자
멋진 오렌지색의 소용돌이~


by 햇살나루 | 2007/11/19 18:46 | ♪ 사진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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